G-ART

버려진 자연(들풀)을 이용한 설치작품의 연작으로 용도폐기된 다른 소재인 음식점에서 버려지는 가축의 뼈를 주재료로
키네틱 파트와 함께 시도하여 기획한 전시이다. 1000℃에 갑발 소성한 소머리, 음식점에서 수거한 소뼈를 900~1100℃에 갑발소성,
검은색 소뼈를 가루내어 섞어 넣은 먹물로 천에 소뼈의 단면을 탁본하여 설치한 작품으로 인간의 목적이나 이유로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당연하듯 죽음을 맞이하는 생명을 아이러니컬하게 보여주고자 하는 의도로 기획하였다.
바닥에 가득 깔린 소 뼈 조각들 위로 한가닥 줄 말고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전시 시작과 함께 천천히 위로 감겨 올라간다.
이내 바닥의 한 중간에 정육점에서 쓰는 S자 고리가 눈에 선명하다. S자 고리에 연결된 줄은 소의 고삐줄을 연상케 하는데
이는 원형 천막을 끌어 올린다. 바닥에 깔린 뼛조각 역시 함께 딸려 올라가면서 어느 순간 바닥으로 나뒹군다.
뼛조각이 아래로 휩쓸려 내려가면서 탁본된 천막이 살결을 내민다. 바닥의 원형자국이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을 직설하듯 보여준다.

작품재료 : 음식점에서 버려진 소뼈(900~1250°C 가스가마 갑발소성), 천 위에 소뼈가루와먹으로 탁본, S자 정육고리, 고삐줄, 3상 브레이크 모터, 중간-강단 감속기, 속도제어 컨트롤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