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RT

본 작품은 김포창작예술지원사업 전시를 할 때 만든 황소모양의 조형물이다. 황소는 김포와 인연이 깊다. 경기도의 곡창지대인 김포는 5000년 전부터 벼농사를 지어왔고 소는 예로부터 농업에 압도적인 효율을 주는 가축이었다. 또한 96년도 대홍수때 표류하다 유도에서 발견된 황소를 97년도에 김포시에서 구출해와 ‘평화의 소’로 명명한 기념비적인 사건또한 김포와 황소의 연결고리를 공고히하게 되었다. 하여 김포의 상징물로 황소를 선택하였고, 작가의 Origami 시리즈로 제작되게 된다.

본인 작업의 주요 내용을 한 문장으로 표현해 보자면 ‘접을 수 없는 종이접기 조각’이 있을 것이다. 보통의 종이접기 예술이라 함은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을 ‘종이를 접음’이라는 형식에 맞춰서 재현한 것이지만, 나는 이들을 조합하여 컴퓨터 프로그램 상에서 심미성을 위하여 형식을 파괴시켜 다시 재현한다. 또 이를 실제 조각으로 재현하며 외적인 완성도를 추구한다. 이 과정에서 실제로는 접어서 나오는 종이접기가 아닌 종이접기의 형상을 한 조각 작품이 나오게 된다. 형식보다는 나의 작업은 나의 시선으로 재구성된 형상을 종이접기의 형식미를 통하여 완성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종이접기의 기하학적, 수학적 원리를 심미적 관점으로 활용한다고 볼 수 있으며, 작도의 공리를 완벽히 따르기보다는 그 형상의 유연함과 새로운 형태 해석의 창조를 담고 있는 것이다.